`흑인 인권운동의 대모` 여성 최초로 의회조문 받나

김경인 기자I 2005.10.28 11:30:35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지난 24일 사망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모 로사 팍스가 국회의사당에서 조문을 받게될 전망이다. 한 공화당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을 경우, 팍스는 미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이같은 영예를 얻게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팍스가 여성 최초로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을 받는 영예를 안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콘이어 쥬니어 공화당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승인될 경우 그녀의 시신은 오는 30일에 6시간동안 국회의사당 내에서 조문을 받게된다.

로사 팍스는 지난 1995년 12월1일 몽고메리 한 버스에서 백인 남자에게 좌석을 양보하기를 거부했다.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과 이에따른 구금은 분노한 흑인들의 단체행동을 불러일으켰으며, 현대 흑인 인권운동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그녀가 사망한 이후 교회와 시민단체들은 그녀에게 국회의사당에서 조의를 받는 영예를 줘야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다. 법안을 제출한 존 의원은 그의 디트로이트 사무소에서 팍스와 20년이상 함께 일한 바 있다.

팍스의 시신은 그녀가 살던 디트로이트를 떠나 워싱턴 D.C.로 옮겨진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그녀는 30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국회의사당에서 조문 행렬을 맞게된다. 추도식은 31일 메트로폴리탄 AME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후 그녀의 시신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으로 옮겨질 것이며, 11월1일 매장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의회는 27일 혹은 28일 정기 회의를 마친 뒤 팍스 법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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