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벗어난 코스피…12월 중순 반등 가능”

김응태 기자I 2024.12.06 07:50:45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염령 사태가 진정되며 코스피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가운데, 추후 탄핵안 발의 및 의결 과정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계엄령 이상의 충격 유입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할 여지가 있으며 저평가 및 낙폭과대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를 겪으며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외국인 이탈 및 코스피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국회의 철회 요구를 대통령이 수용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됐다”며 “경제 부처에서 신속하게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며 패닉셀을 차단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추가적 매도 물량은 제한돼 코스피가 계염령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1.4%대 하락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추후 사태 수습 과정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반영한 점을 고려하며 코스피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또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 확정실적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로, 지난 8월 5일 밸류에이션 수준인 2320~2430포인트를 딥밸류(Deep Value)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계엄령 충격에도 코스피 저점은 해당 구간의 상단에서 형성돼,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감안해도 수습과정에 따라 반등 형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코스피는 반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추가 하락과 하락 추세 상향 돌파라는 중요 분기점에서 등락 반복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12월 중순, 쿼드러플 위칭데이(12월 12일)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하다. 실적 대비 저평가,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기계, 화장품·의류 등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 유지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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