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는 `골든위크`..45억불 플랜트 수주 기대

박철응 기자I 2010.04.07 11:32:25

SK건설·대림산업·GS건설 최저가 입찰한 듯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작년말 원전수주 이후 가장 큰 물량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얀부(Yanbu) 정유산업단지 공사 입찰에서 SK(003600)건설,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이 패키지별로 최저가를 제시했고 현재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가격 협상을 위해 SK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최저가 입찰 업체들을 초청했으며 다음주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억7000만달러 규모의 2번 패키지에 SK건설이, 23억달러 규모 3번 패키지엔 대림산업이, 12억달러 규모 4번 패키지에 GS건설이 각각 최저가로 입찰했다.

3개 업체가 모두 수주에 성공한다면 금액은 45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1분기 해외 수주액 중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액 186억달러를 뺀 금액이 95억달러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기 수주액의 절반 가량이 한 번에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미국계 코노코필립스가 공동 발주한 이번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은 가격 뿐 아니라 기술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꾸준히 해외 수주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 원전을 제외하고는 큰 규모가 많지 않았다"면서 "사우디 얀부에서 오랜만에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업체들이 최저가로 입찰했다고 알려진 패키지는 각 사가 장점을 갖고 있는 공종이라며 최저가지만 터무니 없는 저가는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그린디젤 공사 현장. 국내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루와이스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둔 데 이어 사우디 얀부에서도 45억달러 규모 수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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