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경계에도…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지수 회복 전망"

이용성 기자I 2024.12.11 07:52:23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있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습되고 있어 이날 국내 증시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400달러를 돌파한 테슬라와 신규 양자 칩 공개로 급등한 알파벳 등 테크주 강세에도, 증시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압력 속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 심리 등이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게 만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될 미국 11월 CPI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CPI 결과 값에 따라 페드워치(Fed Watch) 상 80%대의 확률을 기록하고 있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CPI에 대한 블룸버그의 컨센서스는 헤드라인이 3.3%, 코어가 2.7%로 지난달에 비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연준의 모델은 12월 중 입수되는 데이터들을 반영해서 수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월 CPI가 컨센서스 대비 0.2% 이상 상회하는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 한 연준의 12월 인하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국내 증시는 정국 혼란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정치권에서 정치 불안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있으며, 증시에 돌발적인 약세 압력을 가할 만한 새로운 정치 악재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게다가 금융당국도 시장 안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잇달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에 내성과 학습효과를 체득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11월 CPI 이벤트 경계심리, 전일 폭등에 따른 일부 단기 차익 실현 물량 출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저가 인식 속 국내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 금투세 폐지 소식 등에 힘입어 낙폭 과대 주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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