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며 “그는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선거에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언급한 북한 관련 내용이나 별도의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역시 별다른 논평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76자로 짧게 사실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우리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있었던 만큼 북한이 하루 만에 취임 소식을 바로 보도한 셈이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트럼프 취임 소식을 짧지만 신속히 전한 것은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 소식에 대해서 보도를 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난다.
트럼프 당선 소식은 일본 내 친북단체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만이 지난해 11월 25일 ‘디프스테이트와 바이든’이라는 제목의 논평기사에서 “미 대통령 선거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압도적 표차로 대패”했다며 간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또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두 달 넘게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 매체를 통해 전했다.
북한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뒤 백악관 기자들과 가진 질문 답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핵보장세력)”라며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 등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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