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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쏟아지는데 외국인은 쓸어담았다”…건설·방산주에 베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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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11.01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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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상위 7개 중 5개 건설·방산주
삼성E&A 3548억·LIG D&A 1068억원 순매수
체코 원전 협상 결렬…건설주 외국인 수급 엇갈려
방산주 실적 부진·입찰 제재에도 외국인 매수세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과 방산업체의 실적 부진, 입찰 제재 등 악재가 잇따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건설·방산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지만, 개별 기업의 수주 불확실성과 실적 회복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7개 종목 중 5개가 건설·방산 관련주로 집계됐다.

삼성E&A(028050)가 3548억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LIG D&A)가 106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66억원·4위), 현대건설(000720)(580억원·5위), 현대로템(064350)(446억원·7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항공우주(047810) 역시 364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들 6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총 6972억원에 달했다.

삼성E&A는 실적과 수주 전망이 주목받는다. 3분기 영업이익은 5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6% 증가했다. 약 1000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포함됐지만 첨단산업과 화공·뉴에너지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건설업종에서는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이라는 악재를 맞아 종목별 수급이 엇갈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9일 공사비와 업무 범위 등에 대한 이견으로 대우건설(047040)·두산에너빌리티(034020) 컨소시엄과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조감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조감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18.57%, 두산에너빌리티는 7.65% 하락했다. 지난달 23~30일 외국인은 현대건설을 580억원 순매수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425억원 순매도했다. 대우건설 순매수액도 28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컨소시엄의 수주 기대감 훼손은 불가피하지만, 체코 원전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한수원은 내년 1월 잠재 시공사 설명회와 4월 입찰공고를 거쳐 7월 신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방산업종도 최근 급락세를 겪었다. 지난달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71%, LIG D&A는 8.21%(10월26일 -9.78%), 현대로템은 13.70% 하락했다. 수주 지연 우려와 미국 방위비 지출 감소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거론됐다.

특히 LIG D&A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4개월간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지만 법원의 임시집행정지 결정으로 제재 효력이 이달 20일까지 일시 중단됐다. 오는 5일 정식 집행정지 심리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45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61.1% 밑돌았다. 폴란드 프로젝트 등의 수출 물량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업종 모두 연쇄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 속에서 주택공급 확대 및 재건축 수주 기대감, 4분기 방산 수출 정상화 기대감 등이 외국인 순매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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