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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1단계 석방 합의한 인질 8명은 이미 사망"

방성훈 기자I 2025.01.28 14:06:36

이스라엘 "석방 명단서 8명 이미 사망 통보받아"
우선 석방 약속된 민간인 인질은 30일 풀려날 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1단계에서 석방할 예정인 인질 33명 가운데 8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친척 및 친구들이 25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광장에서 이스라엘 여성 병사 4명이 풀려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밤 하마스로부터 인질들의 명단과 함께 현재 상태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로 예상됐던 인질 33명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25명은 살아있으며 여기엔 이미 인계된 7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발효됨에 따라 하마스는 1단계 휴전 기간인 6주(42일) 동안 33명의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이스라엘 역시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줘야 한다.

하마스는 19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7명의 여성을 석방했으며,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각각 3명씩 추가 인계할 예정이다. 당초 남은 26명의 인질 가운데 21명은 남성, 3명은 여성, 2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멘서 대변인은 8명의 인질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 25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군 4명을 석방했을 때 아르벨 예후드 등 민간인 인질을 먼저 풀어주겠다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 북부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하마스와 연계하는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이날 예후드가 생존해 있음을 확인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후드는 30일 석방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먼저 석방된 7명의 인질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신체적으로는 경미한 기아 증상 외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이들이 지하 터널에서 8개월 이상을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질들은 또 석방이 결정된 이후에야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으며, 음식도 조금이나마 더 나아졌다고 증언했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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