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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결손금 1300억 ‘늪’ 빠진 포스코지에스에코…포스코 ‘아픈손가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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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5.07 05:06:03

누적 결손금 1278억 달해…재무적 압박 가중
계열 밀어주기에도 335억 순손실…흑자전환 ‘요원’
지배구조 개편 이후 현금 유출 지속…포스코 부담 심화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포스코지에스에코머티리얼즈(이하 포스코지에스에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결손금과 악화된 현금창출력으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포스코홀딩스의 대규모 자금 수혈로 급한 불은 껐지만, 전방 산업의 수요 정체(캐즘)와 높은 고정비 부담이 맞물리며 자생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포스코그룹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부실한 재무구조가 모회사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지에스에코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278억원으로 전년 994억원 대비 약 28.4% 증가했다. 설립 이후 매년 적자가 누적되며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포스코지에스에코머티리얼즈는 포스코홀딩스(005490)와 GS에너지가 합작 설립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및 공정 스크랩에서 니켈·코발트·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소재 원료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지에스에코는 지난해 매출을 비롯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포스코지에스에코의 지난해 매출은 1408억원으로 전년 825억원 대비 70.6% 급증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의 '캡티브 마켓(내부 시장)' 물량이 뒷받침된 결과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3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년(443억원)보다 손실 폭을 소폭 줄이긴 했으나, 매출이 늘수록 손실이 고착화되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영업활동에 수반되는 막대한 고정비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만 연간 142억원, 전력용수비 등 공장 유지 비용도 66억원에 달한다. 전기차·이차전지 업황이 캐즘에 빠지면서 내부 물량 외에 수익성을 담보할 외부 영업망 확보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마진 확보가 당분간 쉽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현금흐름표에서도 대규모 현금 유출이 감지되고 있다. 포스코지에스에코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63억원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 투자 및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도 -212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자력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상태다.

재무구조의 불건전성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6월 포스코홀딩스로부터 6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으나,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증자 효과로 부채비율이 전년 1554%에서 741%로, 순차입금비율이 1024%에서 59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건전성 기준을 크게 웃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홀딩스에 가해지는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GS에너지와 합작법인(JV) 형태로 포스코지에스에코를 설립했으나, 이후 추가 출자를 통해 지분율을 70.25%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포스코 단독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GS에너지의 지분율은 29.75%로 낮아졌다.

지분율이 70%를 넘어서며 자회사의 적자 중 모회사가 회계상 떠안아야 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몫이 커졌고,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주당순이익(EPS) 하락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투자 지분 가치 하락 시 재무제표에 인식해야 하는 손상차손 규모 역시 지분율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본업의 부진이 모회사의 자본 건전성 지표를 악화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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