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한시장 회복세…골든위크에 7만 5천여명 방한

강경록 기자I 2018.04.29 13:57:37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日 골든위크 시작
日 관광객,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나
관광공사 “日 방한여행 확대되는 계기 되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거리(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에 대규모 일본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28일~5월 6일) 기간 일본인 관광객 7만 5000여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본 골든위크는 4월 말부터 5월 초 기간 중 공휴일이 모여있는 일주일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4월 29일이 쇼와의날, 5월 3일은 헌법기념인, 5월 4일은 녹색의날, 5월 5일은 어린이날로 모두 공휴일이다.

지난해에는 북핵위협 등으로 이 기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6만 5449명에 그쳤다. 2016년 8만 416명보다 1만 4967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올해 3월 방한 일본인 관광 객은 29만 4000명.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골든위크를 비롯해 이후 방한시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공사의 다각적인 일본 마케팅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사는 올해 들어 일본 전역에서 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에는 후쿠오카 대형패션쇼 ‘아시아컬렉션’에서 한국패션쇼와 한국미용 토크쇼를 열었다. 이어 도쿄 하네다국제공항 해외여행 페어(3월 30일~4월 1일), 일본 최대 한류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8 JAPAN’(4월 13~15일)에 참가해 한국의 매력을 알렸다. 또 나고야에서도 ‘한국 페스티벌 2018’을 개최해 한국관광 붐 조성에 앞장섰다.

4월에 들어서는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라쿠텐트래블’과 골든위크 특별이벤트를 실시했다. 더불어 매년 20만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송객하는 ‘DeNA 트래블‘과는 골든위크 추천 테마별 한국여행지 소개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하기 좋은 사진명소 소개와 함께 한국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포인트 제공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개별관광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가족여행 TV 특집프로그램과 전라도 특집 등을 방송과 신문에 내보냈다.

골든위크 기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방한 관광 시장은 개별 관광객 지붕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관광안내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골든위크 기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태원, 북촌 등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인 ‘아루키 가이드(ARUKI GUIDE)’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아루키란 일본어로 ‘걷다’라는 뜻. 안내소에는 총 14명의 안내원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본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이동하면서 관광객 안내와 불편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구와 부산의 지방공항과 부산 서면에서도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한다. 출국장을 빠져나온 입국 시점부터 관광안내 제공을 통해 안내서비스와 입국 환대 이미지를 동시에 줌으로써 일본인의 지방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안정으로 방한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2012년 10월부터 시작된 장기침체 이후 5년 만에 30만 명 가까이 입국한 사례는 상당히 고무적” 이라며, “이번 골든위크가 일본인의 방한여행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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