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4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190%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비율 부담이 심화되고 있어 구체적인 개선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가정 변경으로 인해 K-ICS비율이 3분기 말 193.5%에서 하락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당분간은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보완자본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방어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빠른 시일 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등을 통해 구체적인 자본비율 개선과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방안 계획이 담긴 자본정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주환원의 경우, 자사주 정책이 없는데다 배당수익률도 타 보험주보다 높지 않다”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배당기준일을 12월로 유지함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배당 모멘텀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을 178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발생과 예실차 악화 영향이며,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에 따른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