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활동하다 지난 총선 때 개혁신당에 합류했던 조응천 전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이같이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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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니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조롱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역대급 말도 안 되는 기행과 불통, 불법 비상계엄까지 벌여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조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선 직후 계양 보궐에 출마하고, 당대표에 나서면서 민주당은 일찍이 보기 드문 단일대오를 이루었고, 계엄 이후에는 승기를 잡았다”며 “그 이후에도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대법관에 대한 특검까지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은 3년 전보다 도저히 옹호하기 어렵고, 이재명 또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리를 무너뜨리고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며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은 셈”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문수가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있으니, 쿠키(쿠데타 키즈)니 윤핵관들이 여전히 그의 곁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이건 역대급 비호감을 넘어선 역대급 혐오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젓가락’ 발언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자칫 이 후보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충성도가 약한 지지층부터 차례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10% 지지율에서 2~3%만 빠져도 엄청난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도 어쨌든 원인 제공은 그쪽 아드님이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전 의원은 “그 선택은 절박감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는 그 절박감이 저보다 더 심했던 것 같다”면서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화주의를 어떻게 잘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고, 그 때문에 탈당까지 했는데 역사는 자꾸 거꾸로 간다. 이번엔 더 심각해질 것 같아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