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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코스닥 ‘원샷 상장’ 정조준… 액면분할·내부통제 완비로 ‘정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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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8.29 08: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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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8월28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다산제약이 코스닥 입성을 향한 제도적·경영적 채비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자발적 10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해 상장에 필수적인 주식 분산 요건을 갖춘 데 이어,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선제적으로 완비하며 상장 문턱을 단번에 넘겠다는 포석이다.

(사진=다산제약)
(사진=다산제약)




100대 1 액면분할로 주식분산 요건 충족… 지분가치 훼손 없는 유동성 극대화



26일 제약·바이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산제약은 코스닥 상장 제반 요건을 선제 충족하기 위해 10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기존 다산제약의 총 발행 주식수는 11만 2000주에 불과해 거래소가 규정하는 상장 요건인 ‘소액주주 지분율 25% 이상’ 및 ‘공모 주식수 10% 이상’의 주식 분산 기준을 맞추기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액면가 하향 조정으로 인한 착시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다산제약은 기업 부실에 따른 주가 하락이 아니라 상장 제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기존 지분율에 비례해 정확히 100배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1주당 매수 가격 부담을 낮춰 향후 상장 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하고 유통 주식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현재 다산제약의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80.0%, 자기주식 14.2%, 그리고 프리 기업공개(Pre-IPO)에 참여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투자조합 지분 5.8%로 안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산제약은 지난해 12월 13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와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다산제약은 코스닥 상장에 앞서 상장사에 준하는 고도화된 지배구조 시스템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비상장 제약사 단계에서는 보기 드문 투명경영위원회와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선제 신설했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K-SOX)를 도입해 회계 투명성과 운영 리스크 관리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경영 시스템 혁신을 위해 핵심인재 중심의 직무 전문성 강화,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고도화, 데이터 표준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체계 도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 안착 등 4대 핵심 과제를 경영 전반에 적용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비상장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 횡령·배임 방지 장치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있는 만큼, 다산제약이 완성한 내부통제 시스템은 예비심사 승인을 무난히 이끌어낼 핵심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 (사진=다산제약)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 (사진=다산제약)




4년 만에 매출 2배 ‘1069억’ 돌파… ‘숫자’로 입증한 탄탄한 수익성



다산제약의 최대 강점은 바이오 벤처와 궤를 달리하는 ‘흑자 실적’이다. 2021년 519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1069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13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은 국내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에서 비롯된다. 다산제약은 국내 100여 개 주요 제약사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수탁생산 시장 점유율에서 비뇨기계 치료제 40%, 고혈압 치료제 27%, 기관지염 치료제 11%,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9%를 점유하며 확고한 현금창출원 기반을 닦았다. 전체 임직원의 30%가량을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으로 배치해 확보한 고난도 제형 설계 기술력이 든든한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다산제약의 상장 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기술 중심 CDMO 사업의 확장력’이다. 다산제약은 단순 완제 위탁생산을 넘어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의 입자 제어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화의 최대 분수령은 일본 시장이다. 다산제약은 충남 아산 공장에서 일본 의약품 규제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엄격한 현장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최종 적합 판정 승인을 받았다. PMD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과 더불어 데이터 무결성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규제기관으로 꼽힌다. 완제의약품 부문에서 PMDA 실사를 통과한 국내 제약사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이번 PMDA 승인으로 다산제약은 독자적인 유동층 코팅 기술을 적용한 둘록세틴 염산염 펠렛의 대일 수출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항우울제 벤라팍신 펠렛의 일본 정식 발매 요건을 완벽히 확보하게 됐다. 특히 1954년 설립돼 현지 CNS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쿄와(Kyowa)약품공업주식회사와의 전략적 공급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일본향 완제 매출이 가파르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거점 구축도 결실이 나오고 있다. 중국 안후이성에 부지 면적 8만 5950㎡ 규모로 조성된 합작법인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8억 정에서 최대 50억 정 규모로 비약적으로 팽창했다.

이와 함께 수원특례시와 ‘제28호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생태계와 연계한 대규모 R&D 센터 증설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자금은 수원 연구소 시설 확충과 미세유체 기술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방출조절 DDS 플랫폼, 보건복지부 지원 과제인 고지혈증 타깃 PCSK9 저해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Gapmer ASO) 신약 후보물질 개발 등에 집중 투입된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다산제약은 거래소가 상장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흑자 실적, 재무 안정성,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모두 완비한 모범적인 상장 후보”라며 “PMDA 승인과 중국 공장 가동을 통해 글로벌 CDMO 수출 성과가 장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상장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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