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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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광공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6% 증가해 지난 2월 14.4%를 기록한 이후 석달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전월대비 증가율도 1.1%로 두달 연속 증가폭을 확대했다. 체감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월비 0.7%, 전년비 2.2% 늘어 호조를 보였다.
생산과 소비 등 지표만 놓고 보면 5월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 5월 소매판매에는 징검다리 연휴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 5월은 전년 5월과 휴일수는 같았지만 1일(노동절)·26일(석가탄신일)이 주말과 붙은 징검다리 연휴라 민간소비 촉진의 기폭제가 됐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 5월 민간소비는 승용차, 오락·취미·경기용품, 차량연료 등 레저활동과 연관있는 소비재가 견인했다.
제조업 재고 역시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재고율은 108.1%로 전월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재고감소는 반도체 및 부품 , 영상음향통신 등 대표적인 수출 품목에 국한됐다. 아직 산업 전반에 걸쳐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고 국내기계수주와 건설기성 역시 11.1%, 6.5% 줄었다. 특히 건설기성은 전년대비 석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경제 운영 방향에서 건설 부문 대책이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기부진세 이어갈 것..`상저하고` 어렵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실물지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경기는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초 전망한 ‘상저하고’ 흐름은 비슷하겠지만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는 타이밍이 유럽 위기 등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녹록지 않아 내수로 버틴다는 계획이지만, 내수가 경기 버팀목이 되어 줄지는 미지수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5월 일시적인 지표 호조는 4월 기저효과가 반영돼 경기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며 “유럽 위기로 수출 여건도 악화돼 경기는 `상저하고`흐름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설비 투자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4일 국내 최고경영자 26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86%가 ‘위기 해소가 지연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추세를 지속한다’고 답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가계 소비심리와 기업 투자심리 개선을 제한하고,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제조업 재고소진과 생산확대로 연결되는 국내경제의 선순환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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