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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주필은 김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난 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지사는 스스로 경선에서 1위 선택되면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 때문에 당원들이 뽑았는데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한덕수와 투쟁에서 이기면 다인가. 보수야말로 절차와 수단을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짚었다.
김 후보의 ‘극우’ 이력도 문제삼았다. 정 전 주필은 김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지적·정신적 공백이 있었다”며 “재야 생활을 오래 하면서 지적인 수련을 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결탁해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대표로 역임하는 등 이력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주필은 “이번에 김 지사의 수락연설을 보면 재야의 논리만 문면에 표현돼 있다. 깊이 있는 국가운영 비전이나 방법론이 전혀 없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그와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도 비판했다. 정 전 주필은 “김 지사는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옹호하는 태도도 보여 왔고, 탄핵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개인적 의리에서는 지지할 수 있겠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절차적 정의를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런 행보를 굉장히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 환영해 줘야 이재명 대표도 용기를 갖고 우클릭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기본소득 등 나눠먹자는 주장 버리고 인공지능(AI) 해보겠다, 먹고사는 방법을 토론해 보자며 국가경영 계획을 들고 나왔는데,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