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대변인은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며 괴담을 퍼뜨려 놓고, 이제 와서 안심하고 사전투표하자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두 개의 자아’라도 갖고 있는 것이냐. 어느 쪽이 진짜 김문수인가. 아니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문수 캠프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초청해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확산시켰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부정선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우면 보상을 하겠다는 식의 매수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이중플레이로 극우 내란 세력의 환심도 사고, 공정한 선거제도의 열매도 챙기려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에게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선거를 터무니없는 망상과 괴담에 빠뜨릴 셈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본인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당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걱정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에 촉구했다.
이보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와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하며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2일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