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6일(현지시간) 오늘장 특징주
애플(AAPL)이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우려에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3.14% 상승한 283.7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맥북과 아이패드에 대한 기습적인 가격 인상 결정으로 6% 넘게 밀린 주가가 하루만에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통상적인 신제품 출시 주기 중간에 가격을 올린 이번 조치에 대해 에버코어 ISI는 원가 압박의 규모와 속도가 애플이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가격 인상이 매출총이익률 방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주기 중간의 가격 인상은 애플로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맥과 아이패드 전반의 수요 위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서만 200% 넘는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밸류에이션 지적에 2% 넘게 밀렸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주가는 전일 대비 2.45% 하락하며 399.49달러에 마감됐다.
제프 푸 광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그는 델이 인공지능(AI) 수주 잔고와 일반 서버 부문의 강세로 수혜를 입었으며, 최근 GB300 및 HGX 주문이 올해 단기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스페이스X(SPCX)의 주력 공급업체이자 코어위브(CRWV)의 독점 공급업체로서 델이 누리고 있는 선도적 지위가 장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오라클(ORCL)이 소프트웨어 업계의 부채 부담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수익성 의문이 증폭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번 한 주간 오라클 주가는 18.4%나 밀렸으며,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도 148.53달러까지 내려오며 전일 대비 2.58% 하락 마감했다. 이는 닷컴 버블 붕괴가 한창이던 2001년 8월 20%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다.
지난해 9월 오라클의 AI 고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주가는 약 55% 손실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 부진의 핵심은 오라클이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를 조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차대조표 위험을 키우는 동시에 마진이 낮은 제품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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