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작년 4분기 매출이 6조 6268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민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인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시장 확보를 위한 경쟁 가열로 인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TV 수요 부진으로 인해 동사의 기판소재 사업부의 수익성 상황도 우호적이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우호적인 환율이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수요는 회복하고, 신제품 판가는 상승할 것이라 믿지만, 이러한 전통 수요의 변화는 이제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전통 수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년이 넘게 동사의 성장을 지지했던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동사의 멀티플의 디레이팅은 어쩌면 아이폰 수요 때문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AI, 자율주행, 로봇, 우주와 같은 신기술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과 로봇에서 동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품 개발을 계속되고 있으며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매출 기여도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체질 개선엔 항상 시간과 고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며, 2분기 주가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사 매출이 전통 수요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멀티플 리레이팅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