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공유하며 “혼자 기뻐하기에는 너무 과한 욕심이라 판단, 전 국민께 공유하오니 박수갈채 바란다. 낭보 중의 낭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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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목사는 지난 주말 동안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 참석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 목사는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특히 연이은 광화문 집회 덕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갔다며 “국민의힘 예비 후보 8명은 이런 눈치도 없다. 그럼에도 저 8명은 광화문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발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보수 진영의 표 분산 가능성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당 내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양향자 후보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주자들의 경우 침묵을 지키거나 ‘탈당’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