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피차이 CEO에 최대 1조 보상 패키지…웨이모·윙 성장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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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3.08 15:51:00

FT “3년간 최대 6억9200만달러”
알파벳 SEC 공시로 확인
성과연동 주식 중심 설계
자율주행·드론 사업 인센티브도 포함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향후 3년간 최대 6억9200만달러, 한화로 약 1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부여하기로 했다. 성과연동 주식을 중심으로 짜인 구조로, 글로벌 빅테크 CEO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장기 보상 체계로 평가된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보상은 향후 3년간 회사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장기 인센티브 중심으로 설계됐다. 알파벳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도 관련 내용이 확인됐다.

구글 및 지주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사진=로이터
공시에 따르면 피차이 CEO의 기본 연봉은 연 200만달러로 유지된다. 별도의 일반 연간 현금 보너스는 없으며, 보상의 대부분은 성과와 연동된 주식으로 지급된다.

핵심은 알파벳 주가 성과에 연동되는 성과단위주식(PSU)이다. 목표 가치 기준 약 1억2600만달러 규모로, 두 개 구간으로 나뉘어 지급된다. 지급 규모는 알파벳의 총주주수익률(TSR)이 S&P100 기업 대비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달라진다. 성과가 우수하면 목표치의 최대 두 배까지 받을 수 있지만, 기준에 미달하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약 8400만달러 규모의 제한조건부 주식(RSU)도 포함됐다. 이는 일정 기간 재직 조건을 충족할 경우 단계적으로 확정되는 방식이다.

알파벳 이사회는 이번 패키지에 자회사 성장과 연계된 인센티브도 추가했다.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담당하는 웨이모와 드론 배송 기업 윙의 성과를 반영한 보상으로, 목표 가치 기준 각각 약 1억3000만달러와 4500만달러 규모다. 이 역시 성과에 따라 최대 두 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

알파벳은 공시에서 웨이모와 윙이 자율주행과 물류 분야의 핵심 도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피차이의 감독 아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리더십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사업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이런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피차이는 2015년 구글 CEO에 오른 뒤 회사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당시 약 5000억달러 수준이던 알파벳 시가총액은 현재 3조달러 안팎까지 커졌다.

피차이는 2022년에도 약 2억1800만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알파벳은 CEO 개인 경호 비용도 부담하고 있으며, 2024년 관련 비용은 약 830만달러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상 패키지를 단순한 CEO 보수 확대가 아니라 알파벳의 미래 사업 전략을 반영한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웨이모와 드론 배송 윙 등 ‘기타 베츠(Other Bets)’ 사업 성과를 직접 보상 체계에 반영한 점은 자율주행과 차세대 물류 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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