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규모 7.0 지진…쓰나미 경보 후 해제

양지윤 기자I 2024.12.06 08:01:17

샌프란시스코 남쪽까지 지진 감지
쓰나미 경보 발령 후 해제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지진 관련 큰 피해는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상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피해 지원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로이터)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캘리포니아주 북부 훔볼트 카운티 연안의 작은 도시인 펀데일에서 서쪽으로 약 63㎞ 떨어진 해안에서 진원 깊이 약 1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샌프란시스코 남쪽까지 느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흔들림이 느껴졌다. 이후 몇 차례 작은 여진도 나타났다.

지진 발생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등 북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540만명 이상의 주민이 쓰나미 경보를 받았다.

미국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으나 1시간 뒤 해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지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초기 피해 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며 주 정부는 현장 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자원을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에선 1만 명 이상에게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시스템(BART·바트)도 지진으로 인해 운행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바트는 쓰나미 경보 해제 후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약 20분 정도의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매년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151㎞ 떨어진 몬터레이 카운티 인근 아로마스 지역의 북서쪽 3.2㎞ 내륙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2022년 10월에는 실리콘밸리 중심인 새너제이 인근 세븐 트리스에서 동쪽으로 14㎞ 떨어진 지점에서 5.1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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