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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술레이먼이 이끄는 MS의 AI 팀은 최근 내부적으로 ‘마이’(MAI)라고 불리는 AI 모델군의 훈련을 완료했다. 이 모델군은 AI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상위 AI 모델과 성능이 거의 동등했다.
특히, 이 AI 팀은 ‘마이’ 모델군 중 추론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이 모델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중간 추론 단계를 거쳐 답변을 생성하는 ‘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기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마이’는 MS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 ‘파이’(Phi)보다 훨씬 큰 모델로 MS는 자체 AI 생산성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에서 오픈AI의 AI 모델을 ‘마이’로 교체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MS는 올해 말 ‘마이’ 모델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이를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자체 추론 모델 개발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AI 열풍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MS는 이제 오픈AI에서 벗어나 내부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다른 기업의 모델을 추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MS는 외부 AI 추론 모델 테스트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와 메타플랫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모델 등이 해당된다.
오픈AI 또한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AI 합작회사인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는 등 MS와 오픈AI 협력 관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발표 현장에서 MS가 보이지 않는 것은 수개월에 걸친 양사 간 긴장 이후 나온 것”이라며 “오랜 파트너들이 서로 덜 의존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