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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정비' 나선 정진석, "손 떼라" 불만에도…"절차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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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 기자I 2022.10.16 16: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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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 다음달 당무감사위원회 구성 예정
사고 당협 68곳 조강특위도 가동…"시간 요하는 작업"
비대위 '물갈이' 우려…당협, 차기 당권 주자에 민감
尹, 원외당협위원장 오찬서 당무감사 힘 실을지 관심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당원협의회(당협) 정비’가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됐다. 당대표 선거에 당원 투표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당협 지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각종 논란 속에서도 절차대로 당협 정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달 전국 당협 235곳에 대한 당무를 감사할 당무감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당무 감사를 통해 부정행위 등으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곳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인적 교체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석인 사고 당협 68곳의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도 가동할 방침이다. 사고 당협은 연내 공모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내년 1월 전후 새 위원장 인선이 가능하다.

비대위는 내년 초 전당대회와 2024년 총선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사고 당협을 빈 곳으로 방치한 채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없고 2024년 총선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유명무실한 당협을 쇄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행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협 당무감사와 당협위원장 공모에 대해 “당의 정상화·안정화를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작업으로 그 일을 비대위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무 감사는 60일 전에 당협위원장에게 통고하게 돼 있다. 이런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라고 시간표대로 진행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대위가 특정 계파 인사로 ‘물갈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행 당대표 선거를 당원 투표 70%, 일반여론조사 30%로 치르고 있는데, 지역 당원들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을 비대위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보내 ‘내 편 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공모 대상에 이준석 전 대표 재직 당시 내정한 당협위원장 16명 지역도 포함시킬 예정이라 ‘이준석 솎아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비대위가 가처분 정국을 벗어나자마자 당협위원장 67곳을 공모한다고 한다. 조강특위 구성 후 전체 당협 253곳 당무감사까지 검토한다고 한다”며 “갑자기 당 조직들을 재편할 이유가 있나. 가처분 문제가 해소되자마자 마치 평온하고 정상적인 지도부인 듯 당협 줄세우기에 들어간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당협대잔치를 열겠다는 것이야 말로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현 비대위는 국정 뒷받침과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당 운영과 조직 전반에 대해선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상식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행 대변인은 “비대위의 ‘제 사람 심기’, ‘줄 세우기’라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은 어처구니없는 비난”이라며 “당 대표가 돼서 공천권을 무기로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줄 세우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도리어 윤 의원을 질타했다.

한편 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현 비대위의 당협 공모와 당무감사 절차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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