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은 ‘최악의 신용사태, 채무불이행 불가피’를 뜻하는 등급이다. 일반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를 말하는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D등급의 바로 위에 있는 등급을 말한다.
연초부터 C등급으로 떨어진 곳은 엠에프엠코리아(323230)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2년 전까지만해도 이차전지 테마를 타면서 시장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당시만해도 신용등급 B등급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초부터 수직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1년 사이에 C등급까지 굴러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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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엠에프엠은 작년 7월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중지됐으며, 같은 해 12월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결정 때까지 상폐 절차가 미뤄진 상태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자본시장 접근성의 제약이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상환 채무 대응, 횡령사건 수사 진행 상황, 상장폐지 여부 및 임시주주총회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집진장치 전문업체인 케이씨코트렐(KC코트렐) 역시 올 들어서 한기평에서는 C등급, 한국신용평가는 CC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KC코트렐은 작년 8월부터 전환사채(CB)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영난을 겪었고, 같은 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작년 말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채권 상환유예, 기존 채권 조정 등의 안건이 가결돼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