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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크레딧]연초부터 'C등급' 떨어진 곳은

안혜신 기자I 2025.02.01 13:00:17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 해가 시작되고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기업 신용등급이 ‘C’ 등급으로 떨어진 기업들이 있다. 통상 1월은 신용등급 변동이 자주 없는 달인데 연말부터 기업이 흔들리면서 연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C등급은 ‘최악의 신용사태, 채무불이행 불가피’를 뜻하는 등급이다. 일반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를 말하는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D등급의 바로 위에 있는 등급을 말한다.

연초부터 C등급으로 떨어진 곳은 엠에프엠코리아(323230)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2년 전까지만해도 이차전지 테마를 타면서 시장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당시만해도 신용등급 B등급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초부터 수직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1년 사이에 C등급까지 굴러떨어졌다.

엠에프엠코리아 주요 재무지표(자료= 한국기업평가)
엠에프엠코리아는 본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다.문제는 지난 2023년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부터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본업을 놓고 갑작스럽게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이차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잦은 최대주주 변경 시도 등 뒤숭숭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엠에프엠은 작년 7월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중지됐으며, 같은 해 12월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결정 때까지 상폐 절차가 미뤄진 상태다.

한기평은 올해 엠에프엠코리아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하향조정하면서 ‘차입금 연체 지속, 상장폐지 결정 등으로 신용도가 현저히 훼손됐다고 판단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대응능력 및 상환여력이 상실됐는데, 이는 최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의 빈번한 교체에 따른 사업경쟁력의 악화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투자자의 납입 철회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자본시장 접근성의 제약이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상환 채무 대응, 횡령사건 수사 진행 상황, 상장폐지 여부 및 임시주주총회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집진장치 전문업체인 케이씨코트렐(KC코트렐) 역시 올 들어서 한기평에서는 C등급, 한국신용평가는 CC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KC코트렐은 작년 8월부터 전환사채(CB)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영난을 겪었고, 같은 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작년 말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채권 상환유예, 기존 채권 조정 등의 안건이 가결돼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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