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업계 집계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전후해 최대 67%까지 줄어든 적 있다. 2010년 8만1847t(수입액 2억1221만달러)이던 수입량은 4년 후인 2014년 2만6657t(9115만달러)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오염처리수 방류 결정으로 일본산 어패류를 꺼리는 현상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실제 올 1~7월 어패류 수입량(1만5859t·9326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만7539t·9168만달러)보다 9.6% 줄었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사고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조금씩 우상향하며 지난해 3만2588t(1억7415만달러)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 다시 줄어든 것이다. 7월까지의 수입액은 작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올 4월부터는 4개월 연속 수입량과 수입액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유지하고 있지만, 유통 과정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소비자로선 아예 일본산 어패류을 피하는 모습이다. 정부와 전문가는 일본이 규정대로 잘 처리한다면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 해역에 끼칠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보지만, 인근 해역에는 일부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산·외식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전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횟집이나 외식업체는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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