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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변인은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들의 뻔뻔함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 내내 실정과 폭정을 방관했던 국민의힘은 12·3 내란 이후에도 그를 옹호하기에만 바빴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파면 후에도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손을 잡고 대선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찬성파를 색출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그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먼저 그간의 잘못을 철저히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며 “말뿐인 사과나 어설픈 시늉은 통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도 함께 비판했다고 지적하며 반격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국회 운영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고언(苦言), 이제 민주당이 답할 때”라며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진 의원들과 6일 모여 조기 대선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6일 오후 3시부터 4선 이상 중진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30분 가량 대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를 받은 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