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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반년마다 올릴듯…내년 초 1% 예상”

김응태 기자I 2025.01.25 11:34:42

아사히신문 "트럼프·日 선거, 금리인상 관건"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반년마다 0.25%포인트씩 올려 내년 초 1%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25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일본 기준금리가 반년 가격으로 0.25%포인트씩 상승해 내년 봄에는 1%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24일 연이어 금리를 올렸다. 현재 일본 기준금리는 0.5%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열린 회견에서 “앞으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리면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일본 기준금리는 1991년에 6%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했고, 1995년 9월부터는 0.5%와 마이너스 사이를 오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져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어서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수입 물가 급등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의 선거 일정도 주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일본에서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을 되찾는 시점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사히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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