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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시대에 걸맞게…한국어 규범, 38년 만에 손본다[세계로 퍼지는 한국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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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7.24 0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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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한글 맞춤법 고시 이후 큰 틀 유지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여전히 높은 문턱
국립국어원 ''사이시옷'' 규정 정비 추진
달라진 언어 현실 반영하는 첫 시험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팝, K드라마, K영화 등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어가 세계인의 언어로 확장하면서 한국인에게도 어려운 한국어 규범을 현실에 맞게 다듬고, 외국인이 쉽게 익힐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 개회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문체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 개회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문체부)
이런 상황에서 국립국어원이 ‘사이시옷’ 표기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국어원은 국어심의전문소위원회를 꾸려 ‘사이시옷’ 표기의 개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어원은 이르면 연말 공청회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사이시옷’ 표기 개정 절차가 완수되면 1988년 한글 맞춤법 고시 이후 38년 만의 손질이다.

사이시옷은 ‘나이값’을 ‘나잇값’, ‘회집’을 ‘횟집’으로 적도록 한 합성어 표기 규정이다. 발음과 어원, 한자어 예외까지 함께 따져야 해서 한국인에게도 어렵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10년간 네 차례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국민 의견이 최대 92%에 달했다.

이번 개정 논의는 K컬처 시대에 한국어 규범을 실제 언어생활에 맞게 정비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어원 관계자는 “한글 맞춤법은 국민이 함께 쓰기로 한 사회적 약속인 만큼 자주 바꾸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언어 현실이 달라지고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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