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우경자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팀은 은 나노입자를 100만분의 1미터 크기 자성 복합체 위에 고정시켜 물 속의 유해한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는 은나노복합체 소재를 개발하고, 유해 미생물 제거 효과와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그동안 은 나노입자를 이용한 유해 미생물 제거 연구는 20나노미터(nm) 이하의 단위 나노입자에 집중돼 있었다. 이 정도 크기의 입자를 사용하게 되면 은 나노입자가 외부로 배출돼 환경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은 나노입자는 작을수록 독성이 심해 유해 미생물 외에 입자와 이온까지 모두 제거하게 된다.
우 박사 연구팀은 은 나노입자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자성 마이크론 소재에 유기분자를 사용, 견고하게 입자를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복합체 위에 고정된 은 나노입자가 이빨처럼 접촉하는 박테리아를 물어뜯고, 표면의 은 나노입자와 이온은 바이러스를 흡착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모습이 전자현미경으로 관찰됐다.
특히 연구팀은 은 나노입자의 크기를 연구대상 바이러스의 크기에 맞춰 30nm로 고정했는데, 실험 과정에서 30nm 크기의 은 나노입자가 고정된 복합체가 가장 우수한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새로 개발된 은 나노복합체 소재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제거 실험에 적용한 결과 각각 99.9999%와 99% 이상이 제거됐다.
우 박사는 “현재 자성물질을 뺀 은 나노복합체를 공기청정기의 에어필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라며 “새로운 구조의 나노복합 소재 개발로 원천기술 확보와 녹색환경 구축, 삶의 질 향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출판하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머티리얼스 케미스트리(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 온라인판 5월8일자에 게재됐으며 6월7일자 표지논문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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