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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 1년새 유.아동 VDT증후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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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17.12.11 0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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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실내에서 스마트폰 잡는 아이들 늘어나지만 부모 마음은 걱정 앞서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아이와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낸 초보엄마 A씨(32). 미안한 마음에 아이와 함께 외식에 나섰다. 차안에서 칭얼대는 4살배기 딸을 달래느라 결국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을 보여주면 여러모로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 끝까지 참아봤지만 거짓말처럼 잦아드는 울음소리에 허탈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들었다. 심하게 짜증을 내다가도 휴대폰만 켜면 잠잠해지는 것이 걱정스러워 찾은 병원에서 ‘유아 스마트폰증후군’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집은 물론 야외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보여주는 엄마들이 많다. 특히 초보엄마들은 아이 달래는 요령이 익숙치 않아 스마트 기기를 자주 이용한다. 대부분 이유식을 쉽게 먹이거나 카시트에 앉아서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려고 혹은 설거지 등 집안일 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언어발달 장애, ADHD증후군(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스마트폰 중독 등 스마트 기기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쥐어주지 않는 부모들도 많다.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태블릿 PC의 활용빈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소식에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이처럼 부쩍 빨라진 스마트 환경 노출에 따라 9세 이하 유·아동들에게서 정서발달과 신체발달에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컫는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컴퓨터단말기 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 활짝 열린 스마트폰 환경, 우리 아이 ‘VDT증후군 위험’도 함께 열려

‘VDT증후군’은 스마트폰, 태블릿PC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현대병을 의미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을 출시하고 2010년부터 삼성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환경이 활성화됐다. 그런데 이 시기에 태어나 자란 아이들 중 VDT증후군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에 ‘최근 5년간 9세 이하 VDT증후군 진료인원’을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세 이하 VDT증후군 환자는 1만9178명으로 2012년(1만5726명)에 비해 5년새 약 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사이 유·아동 VDT증후군 환자는 전년 대비 4%나 증가해, 10~19세 청소년 VDT증후군 환자의 증가율(0.5%)를 무려 8배 높게 앞질렀다.

이처럼 유·아동을 노리고 있는 VDT증후군의 증상으로는 A씨 사례처럼 ‘영유아 스마트폰 증후군’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대표적이다. 또 장시간 화면을 보다 안구건조증과 급성내사시 등의 안과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도 성장기 어린이들의 나쁜 자세 형성과 나아가 성장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어린만큼 얼마든지 예방과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나쁜 자세는 아무리 유연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경추 압박을 받게 된다. 미국 뉴욕의 척추전문의사인 케네투 한스라이 교수 연구진이 국제외과기술저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성인의 경우 최대 27kg의 부담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의 각도에 따른 하중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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