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 위원회 출범…고용위기 해법 마련할까

강경록 기자I 2020.06.21 15:29:26

지난 19일 출범식 가져
종사자 고용과 노동조건 논의 집중 방침
노광표 위원장 "노사정 지혜 모아갈 것"

관광·서비스산업 유관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자료=고용노동부, 단위 천명)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관광ㆍ서비스업계의 경영 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면접촉 최소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전염병 예방조치가 지속하면서 국내외 여행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예년 같으면 여름 휴가철 관광 패키지상품 예약이 집중할 시기이지만, 업계는 활로는커녕 살아남기에도 급급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고용문제가 심각하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급감하거나, 사업체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관광ㆍ서비스업계의 고용통계는 이미 악화하고 있다.

이에 고용 위기에 몰린 호텔·면세점·여행사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과 관광·서비스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사정 대화가 시작했다.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위원장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가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 내외빈이 자리를 함께했다.

관광ㆍ서비스산업위원회는 업계 사정을 고려해 ‘종사자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호텔ㆍ면세점ㆍ여행사 노동자들의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규직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취약한 외주·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에 대한 해법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중장기 논의과제로는 노사정 상생협력을 통한 관광·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호텔업종 노사와 모두투어 노사는 자체 공동협약을 맺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체 위원장은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호텔ㆍ면세점ㆍ여행사업계를 대표해 노동계위원과 경영계위원(각 3명)이 논의에 참석하고, 정부위원(2명)과 공익위원(3명)이 동참한다. 회의체 논의기한은 출범일로부터 1년이다.

노광표 위원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국가가 무공해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다”며 “대면 서비스에 능한 숙련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서비스산업 유지·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관광·서비스산업 유관 업종 종사자수 동향(자료=고용노동부, 단위=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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