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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코솔루션본부 신설 긍정적…수익성 개선 관건-DB

김응태 기자I 2025.01.24 08:01:3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DB투자증권은 24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 가운데, 시스템에어컨과 칠러 중심의 성장성을 실적으로 입증해야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4500원이다.

조현지 LG전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6조3142억원, 영업손실은 1139억원을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매출액 대비 4개 사업부 모두 수익성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생활가전(H&A) 부문은 북미와 신흥국에서의 판매 호조 및 국내 가전구독 확대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통 재고를 건전화하기 위한 마케팅 투입 및 운임비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이 애초 예상 대비 컸다는 분석이다.

TV(HE) 부문은 수익성 높은 웹OS 매출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수요 회복이 더디고 높아진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짚었다.

전장(VS) 부문은 전기차 수요 위축과 선행연구개발비용이 지속 반영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은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며 물량 약세와 판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으며, 신사업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조2048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1조1461억원을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의 주원인이었던 H&A의 물류비와 마케팅비, HE의 패널가 영향은 작아지지만 수요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경쟁 상황이 심화하며 지속적인 비용 투입이 예상되고 원가 부담도 상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기존 H&A의 에어솔루션사업을 분리해 에코솔루션(ES)본부로 신설한 점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시스템 에어컨과 칠러 중심의 성장성을 실적으로 입증해야만 주가의 중장기적인 상방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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