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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문 안 열려 300만대 리콜…증권가 "브랜드 신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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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8.29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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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형 문 손잡이 결함 때문
중국 당국 안전성 지적…미국도 대응책 고심 중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매립형 문 손잡이 결함에 따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브랜드의 신뢰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테슬라가 차량 약 30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계기로 충돌 사고 발생 시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를 안내하는 라벨을 첨부할 예정이다.

현재 테슬라 주요 차종에는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가 적용돼 있다. 이 손잡이는 매끈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나, 충돌 사고 등으로 전력이 끊길 경우 외부에서 문을 열지 못해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거나 중상을 입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의 충돌·화재 사고 당시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샤오미 등 자국 전기차 브랜드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올해 초 매립형 손잡이 장착을 금지하고,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일제히 리콜 조치를 내렸다. 이번 리콜은 총 9개 완성차 업체, 427만 대 규모에 달한다. 이는 중국 내 동일 단일 품질 결함 관련 리콜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298만 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샤오미(39만 440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 미 당국 역시 유사한 위협 요인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현재 NHTSA는 테슬라 모델Y의 탑승자 갇힘 사고를 조사하고 있으며, 미 의회에는 신차 대상 수동식 문 열림 장치 의무화 및 긴급 구조대의 차량 진입 수단 확보를 규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증권가에선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주가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우려는 8분기 만에 최저로 내려앉은 영업이익률(1.4%)과 다수 램프업(생산 확대)이 겹친 실행 리스크”라며 “이번 건 자체의 재무 충격은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 구조상 제한적일 공산이 크나 시그니처 디자인이 중국 최대 리콜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인도 비중이 큰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에는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비용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유럽 규제 당국의 후속 조사와 리콜 확대 여부, 중국 소비자 반응이 인도량에 남길 흔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1센트를 밑돈 수치다. 매출은 282억 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57억 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1억 1000만달러로 5%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AI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 43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1%에서 1.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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