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이 동해 중앙초등학교 확진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생활치료센터를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먼저 청원인은 “지난 17일 자녀의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2학년 작은 아이는 음성, 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3학년 큰 아이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소의 권유에 당뇨를 앓는 어머니를 포함한 일가족 모두가 검사를 받을 때만 해도 큰 아이와 아이 엄마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인은 현실은 달랐다고 했다. 지난 1년간 동해시는 무증상 확진자나 경증 확진자가 격리할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하나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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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해시 안에는 무릉건강숲과 망상오토캠핑리조트라는 시에서 관할하는 숙소가 있다”며 “그런 곳은 활용하지 않고,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곳에서 터지고 있는데 타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아이 반에서는 집단감염이 이루어졌지만 학교에서는 어떤 사과의 말도 없는 상태다. 오로지 전교생 약 1000명중 쉽게 말하는 재수가 없어서 운도 지지리 없어서 걸린거니 너희가 알아서 해결해라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시 방역당국에 대해 “관내 숙박업소나 청소년 수련관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할 생각을 않고 타지역에서 마련한 센터에 손 얹을 생각만 하냐”며 “음성이 나온 작은 아이만이라도 안심하고 집에 있을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를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강원도 동해시의 한 초등학교와 관련한 집단감염도 지난 22일 기준 누적 45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 조사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시는 기존 보건소 전체 인력 70여명 외에 다른 부서 40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시는 급증하는 확진자로 병실이 부족해지자 관광시설을 생활치료 시설로 긴급 전환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했다. 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 등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