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통령 주도 방산 마케팅 부재로 인해 수출 기회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상 마케팅 부재가 2025년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 정상이 주도하는 방산 마케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계 형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또 국내 정치 불안에 따라 단기적으로 계약 가시성이 높은 수출 계약 체결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협상의 주체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이기 떄문”이라며 “가시성 높은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모두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2017년 탄핵 국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 인도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공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권 불안 해소 후 정권 교체 시에도 방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짚었다.
장 연구원은 이런 우려에 대해 “방산 섹터가 현 정권 수출 증대 정책의 수혜를 받았다고 인식되기 떄문”이라며 “그러나 방산 수출 증대는 1990년대 이후 모든 정부의 주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요 한계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문제로 인식됐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수출 증대를 모색했던 것”이라며 “과거와 달라진 것은 해외 시장의 수요”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2년 이후 발생한 무기체계 수출 증가는 글로벌 시장의 초과 수요 현상과 낮은 가격 및 빠른 납기라는 한국 무기체계의 강점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면서 “실제로 이전 정권에서도 호주, 이집트, UAE 등의 국가와 대규모 무기체계 수출 계약이 발생했다”고 했다.
특히 “방산 기업들의 수출 증가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기 체계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출 경쟁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업종 비중 확대 의견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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