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휴장으로 인해 거래 영업일이 제한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량 속 주요 매크로 지표, 기업 실적, 연준 위원 발언 등이 부재한 영향으로 종목 장세 흐름을 연출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연말 수급적 요인으로 4.6% 선까지 근접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도 주요 빅테크 상승 랠리가 지속된 결과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국의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12.9)와 전월치(112.8)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향후 단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완만한 소비 심리 둔화는 물가 상방 압력을 제어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매그니피센트(M)7을 비롯한 빅테크 상승 랠리를 반영하며 주요 IT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 중 계엄령 사태, 매파적 FOMC 등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현 수준의 주가 레벨은 저가 메리트가 확보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저점 레벨을 높이려는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아시아국의 주식 펀드 자금 유출입 흐름을 살펴보아도 최근 4주 누적 기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국으로의 자금은 1억 5000달러가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은 -23억 6000달러가 유출되며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주요 아시아국과 대비해서 국내 증시는 현재 수급적으로 비어 있는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폭의 투자 심리 회복만으로도 두드러진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물론 현재 1450원대의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