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석` 법원 앞 쏟아져 나온 지지자들…"영장 기각돼야"

송주오 기자I 2025.01.18 14:31:22

尹 출석 소식에 지지자들 서부지법에 집결
수사과정의 불법성 강조하며 '영장 기각' 외쳐
일부 참가자 경찰과 충돌, 경찰관 폭행으로 체포도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자 지지자들이 법원으로 집결했다. 이에 경찰은 법원 주변을 차벽을 세우고 경찰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전격 출석하기로 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주변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를 중계하려는 극우 유튜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까지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지지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서울서부지법은 물론 맞은편 길가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차지했고,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위조공문 불법체포”, “탄핵무효 영장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윤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윤 대통령을 응원했다.

지지자들이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이 인도를 통제하니 “대통령 보고 싶은데 왜 막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는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 중 일부는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경찰을 향해 욕설과 함께 “경찰 비켜라”, “선두 돌격”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흥분한 참가자들을 향해 “경찰과 싸우지 말라”고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시작부터 불법 투성이다”며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법원 앞을 가로막은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경찰이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음에도 지지자들이 움직이지 않자 강제 해산을 결정했다. 지지자들은 바닥에 드러눕거나 몸부림치는 등 저항했지만, 경찰은 이들은 한 명씩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남성 1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시작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조사를 받게 된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즉각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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