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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Q 환율 효과 기대치 하회…트럼프 관세 1조 전망-iM

김경은 기자I 2025.01.24 08:01:40

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차(005380)가 2024년 4분기에 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센티브 상승과 환율 효과 감소가 지목됐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차 실적에 대해 “인센티브 상승과 재고 지연으로 인한 믹스 효과 감소가 4250억원, 기말 환율 급등으로 인한 환율 효과 감소가 32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 부문의 1650억원 증가와 물량 증가에 따른 360억원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나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5년 가이던스로 판매대수 417.4만 대, 매출액 3~4% 증가, 영업이익률 7~8%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정책 불확실성, HMGMA 공장 가동을 앞둔 국내 공장 물량 재분배, 인센티브 상승세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와 제네시스 비중 확대,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이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동사는 4월~6월 중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HMGMA 공장의 빠른 램프업을 감안하더라도 약 1조원 가량의 관세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년 연간 매출액은 181조1000억원(전년비 +3.4%), 영업이익은 13조5000억원(-5.5%)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말 배당 6000원을 결정했으며, 올해에도 총주주수익률(TSR) 35%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증권사는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으로 하향했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 공장 생산 확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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