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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發 약달러 속 FOMC 경계…환율 박스권 지속[외환브리핑]

이정윤 기자I 2025.03.19 08:30:25

역외 1447.25원…2.9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51.1원
독일 재정지출 확대 기대에 유로화 강세
장중 BOJ 회의·야간장서 FOMC 결과 대기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1450원의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재정지출 확대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큰 폭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1.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2.9원)보다는 1.8원 내렸다.

독일 연방 하원은 5000억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방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는 부채 제한 적용의 면제를 받도록 할 뿐 아니라 민방위 및 정보·통신(IT) 보안 지출 등으로 방위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해당 법안의 골자다. 이 조치로 독일은 경기 부양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0956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 정상은 1시간 30분 넘게 통화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시장의 전망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제 기업들이 생산을 앞당긴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은 자동차산업 호조에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104.2로 전달보다 0.7% 늘었다. 제조업 가동률은 77.0%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장기(1972~2024년, 78.2%) 평균보다 1.2%포인트 낮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은행과 신용카드의 데이터에서 “아주 좋은 기본 데이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3.2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 우세하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내포할 경우 엔화 강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3시께는 FOMC 회의가 열리는 만큼,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금리 향방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현황 해석과 분기 말마다 공개되는 경제 전망 요약(SEP)에 맞춰져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파월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또 이번 분기 경제 전망 요약에서 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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