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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미국 전략의 반복된 허점을 짚는다. 특히 한국전쟁은 저자가 보기에 현대 제한전(어떤 국가가 한정된 자원을 투입해 수행하는 전쟁)의 원형이다. 북한의 남침을 막는다는 목적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한반도 통일로 바뀌었고, 중국군 개입 뒤에는 다시 현상 유지와 정전으로 수정됐다. 목적이 흔들리자 전략도 흔들렸고, 전쟁은 승리도 평화도 거두지 못했다.
저자는 ‘제한전’이라는 개념도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한전은 제한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쟁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정하지 못한 전쟁은 결국 ‘억제·관리·안정화’라는 이름의 장기전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무겁다. 국가는 왜 싸우는가, 무엇을 얻으면 이겼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전쟁은 어떻게 끝내야 하는가. 전쟁 수행보다 어려운 것은 전쟁 종결이며, 평화에 대한 구상 없는 군사적 승리는 또 다른 실패의 시작일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