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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 메가커피 877원에 사는 법"…반값 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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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7.30 0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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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고 할인 경쟁…프랜차이즈의 속사정
같은 메뉴도 앱·결제수단 따라 가격 천차만별
자사 앱·멤버십 이용자 중심 혜택 강화 전략
할인 정보 격차 따라 실구매가 차이 지적도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2000원짜리 메가커피(메가MGC커피)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877원에 샀어요. 통신사 간편결제 즉시 할인 20%에 쿠폰 할인 더했더니 쏠쏠하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매 후기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메뉴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같은 메뉴라도 어떤 채널에서, 어떤 결제방식으로 구매하느냐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메뉴 가격은 올랐지만, 실제 결제금액은 오히려 더 낮아진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간편결제, 통신사 멤버십 등을 통한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면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픽=챗GPT 생성)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면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픽=챗GPT 생성)
30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 더벤티, 롯데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최근 메뉴 가격을 인상한 이후에도 자사 앱과 통신사 멤버십, 간편결제, 카드사 등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6월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 등 일부 메뉴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하지만 스테디셀러에서는 할인 행사를 이어갔다. 회사는 KT 멤버십 ‘달달혜택’을 통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카카오페이 첫 결제 고객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벤티 역시 지난 5월 말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렸지만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더벤티데이’ 등 정기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롯데리아도 같은 달 버거 단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 이후 롯데잇츠 앱 할인 쿠폰과 ‘리아런치’, ‘리아데이’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겉으로 보면 가격을 올려놓고 다시 할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선택적 할인’ 전략 효과를 낸다고 말한다. 모든 고객에게 가격을 낮추기보다 자사 앱 이용자나 특정 멤버십 회원, 제휴 결제 이용자에게만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실제 할인 비용도 프랜차이즈 본사가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통신사와 카드사, 간편결제 플랫폼 등이 공동 프로모션 형태로 비용을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 프랜차이즈는 고객 유입을 늘리고, 제휴사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으로 늘어난 소비자의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동시에 자사 앱 가입자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후 신메뉴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수 있어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표보다 ‘최종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같은 메뉴라도 브랜드 앱과 배달앱의 가격이 다를 수 있고, 통신사 멤버십이나 간편결제 할인, 카드 청구할인 등을 함께 적용하면 수천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가격을 올린 뒤 특정 앱이나 결제수단 이용자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번거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할인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소비자는 인상된 가격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간 실구매가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정보 접근성이 실구매가를 좌우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부담으로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서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할인 프로모션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전략”이라며 “가격은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고 할인은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 쿠폰은 단순히 특정 메뉴를 싸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메뉴 구매를 유도해 객단가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며 “당분간 가격은 올리되 할인은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전략이 업계 전반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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