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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만난 김홍일(사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센터장은 올 하반기 공식 개소를 앞둔 청년창업타운 ‘프론트원’(FRONT1)의 운영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디캠프가 해왔던 창업 보육 프로그램에 더해 입주 파트너사와 주변 대학가 및 여의도 금융기관의 특성을 살린 별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스타트업 고유의 인프라와 문화를 심는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2012년 전국은행연합회 사원기관 18개 금융기관이 8450억원을 출연해 만든 창업재단이며, 재단 사무국인 디캠프는 창업 생태계의 실무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발굴은 물론 직접 투자까지 하는 디캠프는 현재까지 7407억원을 조성해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으며 스타트업 IR 피칭 데모데이인 ‘디데이’를 매달 실시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이면서 액셀러레이터(AC)인 셈이다.
그런 디캠프는 옛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리모델링해 만든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의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지상 20층·연면적 3만 6259㎡ 규모인 프론트원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랑스 ‘스테이션F’에 버금간다. 프론트원에는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신용보증기금, 핀테크지원센터, 신한퓨처스랩 등이 입주해 합동 지원에 나선다. 디캠프는 네트워킹 파티, 채용 지원, 데모데이 등 자신들의 창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김 센터장은 “프론트원은 디캠프가 가진 또 하나의 브랜드이다. 우리가 스타트업 실무 지원 전체를 조율한다”며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하지만, 프론트원이라는 이름으로 녹여내겠다. 스테이션 F를 로레알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스테이션F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100~120개 기업, 12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인데 디캠프는 민간 파트너 AC, VC와 함께 50여개 기업을 전담할 것”이라며 “1~2년 정도 프로그램을 돌리고 나면 프론트원 자생적으로 운영될 거라 본다. 근처 신촌 대학들과 협의해 대학생 창업 과정도 준비 중이며 향후 여의도 증권사들과 협동 디데이도 협의 중”이라고도 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창업 열기는 이처럼 식을 줄 모른다는 게 김 센터장의 말이다. 김 센터장은 “디데이 참가 신청율은 줄지 않고 있다. 다만 모든 디캠프 행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나는 ‘접촉→접속 세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며 “창업 열기는 변화가 없다. 다만 스타트업들은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피봇을 하고 있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기업들은 상당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창의성은 제약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진짜 실력이 드러날 시기”라고도 덧붙였다.
향후 디캠프는 프론트원 운영 외에도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존속 기간만 최장 13년이며 투자 기간은 8년이다. 당장의 매출을 일으키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을 위해 단기간 고액보다는 소액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정부가 도입을 검토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해서도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국가 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영향력이 큰 대기업 위주로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고, CVC를 통한 대기업·스타트업 협력 모델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벤처 클라이언트’(venture client)를 비롯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다양한 전략으로 풀어낸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창업자는 자기의 아이디어를 검증받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4번째 ‘IF(Imagine Future) 페스티벌’이 10월 9~11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창업자가 가진 제품 서비스에 대해 직접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보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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