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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PF 사업장…10곳 중 4곳, 경·공매 일정도 못잡아

송주오 기자I 2025.03.09 16:39:45

369개 사업장 중 155개 사업장, 입찰 개시도 못해
새마을금고·저축은행, 전체 사업장 중 과반 차지
"부동산 시장 침체로 PF 사업장 매각 어려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경·공매가 난항에 빠졌다. 매각 매물로 올라온 369개 사업장 중 절반 가까운 매물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사업장이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이 대출을 내 준 매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 사업장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 금융권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개별상담 부스를 찾아 주요 PF사업장 현황에 관해 문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공개된 369개 사업장 중 155개 사업장은 입찰 개시조차 하지 못했다. 전체 물량 중 42%를 차지한다.

155개 사업장 중 새마을금고가 대리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4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은 40개, 상호금융(농협·신협·산림조합)은 34개, 증권사 25개 순이다. 369개 사업장으로 확대하면 저축은행이 대출해준 사업장이 128개(34.7%)로 가장 많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94개(25.5%), 증권사 64개(17.3%), 상호금융 54개(14.6%) 순으로 집계됐다.

PF 사업장 매각은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PF 사업장 매각도 애를 먹고 있다. 경기 용인의 한 다세대주택은 13회나 경·공매가 진행됐다. 해당 주택의 감정평가액은 35억 1400만원이지만 최근 마지막 최저입찰가는 16억원으로 45.5%나 감소했다.

PF 사업장 매각 지연은 재무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월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 규모는 9조1000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말(2조 5000억원)에 비해 264% 급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PF 사업장 정리를 압박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상반기 내 부동산 PF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NPL 자회사를 설립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서 PF 사업장 처리도 어렵다”며 “확실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하자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수요만 몰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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