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수상 소감
"단기적 이익 기업, 안전 최우선 순위 아닌 증거 있어"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 아냐..통제 방법 연구 필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많은 단기적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러한 위험은 모든 정부와 국제기구의 긴급하고 강력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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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턴 교수는 이날 노벨상 시상식 이후 열린 만찬에서 “AI는 이미 사람들에게 분노을 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유사의견을 만드는 집단을 만들고 있다”며 “이미 권위주의적인 정부에서 대규모 감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피싱 공격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미래에 AI는 스스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대상을 결정하는 끔찍한 새로운 바이러스와 치명적인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AI를 우리보다 더 지능적인 디지털 존재를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실존적 위협도 있다”며 “우리가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단기적인 이익에 동기를 부여받은 기업에 의해 만들어질 경우, 우리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존재가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