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941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 적자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20여년간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별도 영업이익은 국내외 빙과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에 기인해 소폭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냉장류 매출은 149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는 소비 위축 영향 이어지며, 바나나맛우유를 제외한 흰우유, 요거트, 주스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미국 등 바나나맛우유 수출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외형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미국 수출에서 바나나맛우유 판매 비중이 약 30%(빙과 비중은 70%)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냉동류 매출액은 1122억원으로 전망된다”며 “10~11월이 평년보다 덜 추워 투게더 등 카톤류 중심의 국내 빙과 매출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또 메로나 미국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과 중국향 수출 회복세도 이어졌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주가 회복세는 빙과 수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인한다”며 “관세 이슈 이후 캐나다(식물성 메로나) 수출이 회복되는 한편 영국,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식물성 메로나 판로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수출 확대 여력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업종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가운데, 분할기일 이전 자사주(발행주식의 10.25%)를 전량 소각, 주주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