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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안보수장, 美 고위급 인사 비밀 회동…트럼프 취임 후 첫 만남

이윤화 기자I 2025.04.05 16:32:41

중국-대만 갈등 치닫는 상황서 미국 방문
비공식 특별 채널 통해 안보 등 논의 예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하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안보수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사진=AFP/연합)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이 이끄는 대표단이은 4일(현지시간)미국 정부와의 특별 채널 회담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미국과 대만 정부의 이번 고위급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우자오셰 비서장과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이던 지난해 8월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특별채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는 단절했지만, 비공식 채널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번 특별채널 회담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 양안 관계 긴장 고조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라 어떤 논의가 오갈지 특히 더 주목된다.

중국과 대만은 최근 외교적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대만의 유일한 호칭은 ‘중국 대만성”이라 발언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국가안보고위급회의(확대 NSC)를 열고 “중국은 이미 대만의 반(反) 침투법이 정의하는 ‘해외 적대세력’이 됐다”고 반격했다.

중국은 군사적 조치까지 나섰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지난달 17일 대만해협에서 ‘합동 전시 대비 순찰’을 시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반년 만에 대만 포위 훈련도 벌였다.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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