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中 ‘바이오 굴기’ 현장 상하이 CPIC① 우시바이오 "2032년 파이프라인 3000개" AI 무인 연구소·공장 등으로 속도전 선언 ADC·이중특이항체 글로벌 주도권 자신감
[상하이=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보통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 걸리지만 우리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4년 반이면 충분합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제약혁신콘퍼런스(CPIC) 메인 포럼. 무대에 오른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000여개의 파이프라인(현재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빠른 실행력을 통해 2032년엔 30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바이오 행사인 CPIC 현장은 ‘인공지능(AI)이 바이오의 미래를 바꾼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첸 CEO는 “중국 바이오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확보했다”며 “특히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이중특이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전 세계 파이프라인의 절반을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단연 ‘AI’였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상하이에 AI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실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무인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우시에는 24시간 가동되는 AI 기반 무인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매출 2위에 오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품질 경쟁력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첸 CEO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등 주요 규제기관의 모든 품질 검사를 통과했고 생산 과정에서 실패 사례도 없었다”며 “시험으로 치면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번 CPIC에서 두드러진 점은 중국 바이오의 목표가 더는 ‘추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바이오 산업은 AI를 무기로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제약혁신콘퍼런스(CPI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