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USDT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애초 출발지였던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복귀한다. 이를 두고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T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 이 같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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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텍소는 2025년 설립됐으며 올해 초 75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유텍소 공동창업자인 빅토르 이흐나티우크는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유텍소는 비트코인에서 USDT를 발행할 수 있는 상업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USDT 상표를 활용해 거래소, 지갑, 결제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흐나티우크는 “테더는 항상 비트코인 회사였다”며 “테더에게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안정성을 제공하는 피난처이며, 그래서 테더는 계속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테더는 올해 8월 중순 기준 약 10만 BTC, 당시 시장 가치로 약 84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흐나티우크는 “테더를 대신해 직접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은 테더에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우리의 역할은 USDT가 다른 네트워크에서처럼 비트코인에서도 쉽게 이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텍소는 이더리움이나 트론에서의 USDT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유텍소가 사용하는 RGB 프로토콜은 클라이언트 측 검증(client-side validation)을 활용해 거래 데이터를 대부분 비트코인 공개 원장 밖에 보관한다.
자산 소유권은 비트코인의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미사용 거래 출력)에 연결된다. UTXO는 비트코인 거래 이후 남는 잔액 단위로,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더리움이나 트론 같은 네트워크는 계정 기반 모델을 사용해 잔액 변화와 거래내역을 공개 원장에 기록한다.
반면 유텍소의 구조는 다르다. RGB의 클라이언트 측 검증과 비트코인의 UTXO 모델을 결합하면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만 오프체인으로 유지되고, 비트코인 원장은 자산 소유권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유텍소는 비트코인에서 USDT를 발행하고, 거래소·지갑업체·결제회사들이 API, SDK, 클라우드 등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텍소가 제시한 주요 활용 사례는 세 가지다. 우선 프라이버시가 강화된 USDT 송금이고, 둘째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네이티브 BTC와 USDT를 직접 교환하는 기능이며, 셋째는 대출이다. 대출 이용자는 WBTC처럼 다른 블록체인에서 래핑된 비트코인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프라이버시 기능에는 중요한 제한이 있다. RGB 자산은 결국 비트코인 UTXO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유텍소는 테더가 이더리움 주소를 동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특정 UTXO를 기술적으로 동결할 수 없다. 대신 유텍소는 제재 대상이거나 불법 활동과 연관된 UTXO의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이 정보를 거래소와 다른 서비스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흐나티우크는 “해당 UTXO는 결국 상환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누구도 그것을 브리지나 발행 도구로 다시 보내거나 이더리움 또는 트론으로 인출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USDT의 비트코인 발행이 시작된 뒤 유텍소의 다음 단계는 비트코인 레이어2 네트워크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로 확장하는 것이다. 라이트닝은 비트코인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텍소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USDT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수수료, 즉 가스비를 지불하는 토큰으로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 이는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가 발행사 서클(Circle)이 개발한 새 블록체인 네트워크 Arc에서 수수료 토큰으로 활용되는 방식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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