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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소속 13인이 김 여사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시 현지 일정표에는 김 여사 주최의 식사 자리가 나와 있지 않았음에도 대통령을 위한 청와대 요리사가 영부인 단독 일정에 따라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명단을 보면 이게 적정한 사람이 갔는가, 합당한가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뜻 아니냐”며 “윤석열 정부 순방 명단을 공개하면, 그냥 그걸 보기만 해도 다 해소가 된다. 제가 일일이 ‘왜 그랬다’고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당시 인도 방문엔 고민정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청와대에서 출입기자와 소통하는 춘추관장실 소속 공무원 3명도 동행했다. 이에 여당에서는 지난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순방 때 동행했던 고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순방 수행원을 문제 삼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하려면 본인들도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 한다”며 “링 위에서 싸움판이 벌어졌는데 본인들은 창과 방패를 들고, 상대한테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는 김 여사의 인도순방에 국민혈세 4억이 들어갔다며, 예비비 4억 원 편성은 이례적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고 의원은 “영부인이 거기 놀러 갔느냐. 그야말로 순방의 의미로 갔던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거기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예산이 책정될 수밖에 없던 건데 4억 원이라는 예비비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혹이 있을 수 있고 저도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의 나토·유엔총회 순방 당시의 예산 내역, 수행원 명단도 같이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그래야 정상이 움직이든 여사가 움직이든 그 급에서 움직였을 때 기본적으로 붙는 사람의 수, 예산 내역을 비교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서 말해줄 수 있다”며 “감사원이 인도순방에 대해 감사를 할 거면 나토순방과 유엔총회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예산 내역과 수행원 명단까지 다 공개해야 의혹이 말끔히 해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