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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릴레이 농성을 벌여온 국민의힘 의원들과 자리싸움이 벌어졌다.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김용만 민주당 의원이 피켓에 얼굴을 맞았다며 항의하자 “먼저 반말을 했다”며 “넌 네 애비도 없어? 이 XX의 XX야?”라고 욕설했다. 김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욕설에 항의하며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뒤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만류하기도 했다.
또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추 의원에게 “추경호가 이렇게 망가졌어”라며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급기야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민주당 의원들에게 길 건너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던진 달걀과 바나나 등이 날아들었고, 백혜련 의원이 얼굴에 달걀을 맞았다.
이에 경찰은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시위자들 강제해산에 들어갔고,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달걀을 투척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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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여러 의원이 계란에 맞았고 특히 백혜련 의원은 얼굴을 강타당했다”며 “계란이 돌이었다면, 염산이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냐”고 지적했다.
김용만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사전에 강력한 대응을 요청받고도 이를 방관했다”며 “결국 백혜련 의원이 불법 시위대의 테러를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국힘의 추경호 의원은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양정무 당협위원장은 거친 욕설을 퍼부으며 민주당 의원들을 위협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매일 출퇴근 시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철야 농성에 들어갔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헌재 정문 왼편에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