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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닉시 구메데-모엘레치 박사는 이날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BA.2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뿐 아니라 보츠와나, 케냐, 말라위, 세네갈 등 5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BA.2가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A.2는 이처럼 PCR 검사로 다른 변이와 구분이 잘 안되고,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스텔스 변이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연구에서는 기존 변이에 비해 치명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구메데-모엘레치 박사는 WHO가 BA.2 확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오미크론으로 분류되지 않은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많은 염기서열 분석을 해서 BA.2의 확산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12월에서 1월 사이에 덴마크에서 8500세대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BA.2는 BA.1보다 전염성이 높고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더 많이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지난 1일 BA.2가 세계 57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